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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홍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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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문학상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白潮)』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술인 노작(露雀)홍사용(洪思容. 1900-1947)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부터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친 중견시인에게 수여하였으나 2018년부터 한 해 동안 출간된 시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시집에 수여합니다.

  • 취지와 목적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슬인 노작홍사용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 제정되었습니다.
  • 심사대상작품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출간된 시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시집에 수여합니다.
  • 심사방법 논의, 부문별 1명의 수상자(수상작)를 선정합니다.

노작문학상 23회 수상자

최두석 시인

최두석 시인

  • 출생 : 1956년
  • 데뷔 : 1980년 『심상』으로 작품 활동 시작
  • 주요작품
    • 시집 『대꽃』,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 『투구꽃』, 『임진강』, 『숨살이꽃』, 『두루미의 잠』, 평론집 『리얼리즘의 시정신』, 『시와 리얼리즘』 등

두루미의 잠 


삵 같은 천적 피하기 위해

얕은 물에 발을 잠그고 자는 두루미는

추위가 몰려오면 

한 발은 들어 깃 속에 묻는다


외다리에 온몸 맡긴 채

솜뭉치처럼 웅크린 두루미의 잠


자면서도 두루미는 

수시로 발을 바꿔 디뎌야 한다

그래야 얼어붙지 않는다

그걸 잊고 발목에 얼음이 얼어

꼼짝 못하고 죽은 새끼 두루미도 있다


한탕강이 쩡쩡 얼어붙는 겨울밤 

여울목에 자리 잡은

두루미 가족의 잠자리 떠올리면 

자꾸 눈이 시리고 발목도 시려온다.

  

『두루미의 잠』(문학과지성사,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