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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홍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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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문학상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白潮)』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술인 노작(露雀)홍사용(洪思容. 1900-1947)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부터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친 중견시인에게 수여하였으나 2018년부터 한 해 동안 출간된 시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시집에 수여합니다.

  • 취지와 목적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슬인 노작홍사용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 제정되었습니다.
  • 심사대상작품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출간된 시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시집에 수여합니다.
  • 심사방법 논의, 부문별 1명의 수상자(수상작)를 선정합니다.

노작문학상 25회 수상자

서윤후 시인

서윤후 시인

  • 출생 : 1990년
  • 데뷔 : 2009년 <현대시> 신인상 수상 등단
  • 주요작품
    •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소소소 小小小』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나쁘게 눈부시기』, 산문집 『햇빛세입자』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쓰기 일기』 『고양이와 시』 등

흑백판화



손전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볼 만한 어둠이 없다


최단 경로로 검색해 도착한 작은 식당

백반 정식을 주문한다

좁고 오래된 간격일수록 친밀한데

물컵에는 빠져 죽은 초파리

이렇게 풍경을 망치려고 한 게 아니다


입김이 헐거워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선

손전등 감추고 싶어서

숨길수록 커지는 게 있어서

내게서 가장 깊숙한 곳을 찾아 더듬는다

숨을 곳이 의외로 많았다


나쁘게 눈부시기

풍경의 보온


나는 여전히 밝은 쪽에 서 있다

그게 벌어진 모든 일의 이야기가 될 수 있었지만

손전등의 쓸모가 될 순 없어서

어둠을 켜는 진눈깨비 쏟아지고

작고 좁은 보폭이 나를 뒤따라온다


좋은 일로 찾아오고 싶었어요

방명록엔 한 줄 여백도 남김없이

내가 떠나온 사람들의 이름으로 가득하다


손전등을 꺼내어

두 눈을 향해 겨누어본다


경적을 울리며 차들이 나를 지나친다


                                                                                        -『나쁘게 눈부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