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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문학상 노작홍사용 문학관 노작문학상입니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白潮)』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술인 노작(露雀)홍사용(洪思容. 1900-1947)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부터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친 중견시인에게 수여되고 있습니다.

  • 취지와 목적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운동에 참여했던 예슬인 노작홍사용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 제정되었습니다.
  • 심사대상작품 시부문 : 전국에서 발행되는 문예지를 중심으로 각종 정기 간행물에 발표된 작품을 총 망라하여,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 1명을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희곡부문 : 공연으로 제작되지 않은 창작 작품(장막 희곡) 공모
  • 심사방법 논의, 부문별 1명의 수상자(수상작)를 선정합니다.

노작문학상 17회 수상자

홍신선 시인

홍신선 시인

  • 출생 : 1944년
  • 데뷔 : 1965년 『시문학』
  • 주요작품
    • 『서벽당집』 『겨울섬』 『삶, 거듭 살아도』 『현실과 언어 』 『우리 이웃 사람들』 『다시 고향에서』 『황사바람 속에서』 『자화상을 위하여』 외 다수

 

합덕장 길에서

 

아침나절 읍내버스에 어김없이 장짐을 올려주곤 했다

차안으로 하루같이 그가 올려준 짐들은

보따리 보따리 어떤 세월들이었나

저자에 내다팔 채소와 곡식 등속의 낡은 보퉁이들을

외팔로 거뿐거뿐 들어 올리는

그의 또 다른 팔 없는 빈 소매는 헐렁한 6.25였다

그 시절 앞이 안 보이던 것은 뒤에 선 절량(絶糧) 탓일까

버스가 출발하면

뒤에 남은 그의 숱 듬성한 뒷머리가 희끗거렸다

 

그 사내가 얼마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

깨빡치 듯 생활 밑바닥을 통째 뒤집어엎었는지

아니면 생활이 앞니 빠지듯 불쑥 뽑혀 나갔는지

늙은 아낙과 대처로 간 자식들 올려놓기를

그만 이제 내려놓았는지

아침녘 버스가 그냥 지나친 휑한 정류장엔

차에 올리지 못한

보따리처럼 그가 없는 세상이 멍하니 버려져 있다

 

읍내 쪽 그동안 그는 거기 가 올려놓았나

극지방 유빙(流氷)들처럼 드문드문 깨진 구름장들 틈새에

웬 장짐들로

푸른 하늘이 무진장 얹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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